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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통닭의 맛을 알아버린 아이 "뼈치킨"이다

by 리이브인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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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순살 치킨에서 옛날 통닭으로?

 

 

 

 

필자 본인도 옛날 통닭을 먹어본지 최소 15년 이상 된 것 같다. 올해 결혼 11주년이고, 아내와 함께 산지 11년 그리고 2015년 1월 아들이 태어나니 8년 이 기간 동안 옛날 통닭을 먹어본 일이 없다. 그렇다고 그 이전에도 언제까지 옛날 통닭을 먹어 봤는지 기억조차 안난다.

 

 

 

각 치킨 브랜드의 순살 치킨, 닭강정의 맛을 본 후 어쩌다 조각이 있는 뼈치킨을 먹어본 일은 있지만(이런 경우도 극히 드물었다.) 대부분 순살 치킨을 먹었다. 아들은 치킨이라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먹을 정도로 엄청난 순살 치킨 사랑을 이어왔다.

 

 

 

그러다 집 근처 6년 넘게 단골 이었던 모 브랜드 치킨집이 폐업을 하게 되어 근처 옛날 통닭집에서 순살 강정 대(大)자를 샀다. 그리고 우리 세 식구는 맛있게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순살 강정을 사려고 다시 찾은 통닭집에서 순살 닭강정을 주문하고, 테이블을 바라 봤는데 어르신들이 어찌나 맛있게 통닭을 뜯고 계시던지 언제 먹었는지도 기억조차 안나는 과거를 떠올리며, 어머니께서 닭다리 하나 뜯어 주셨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순살 닭강정과 함께 옛날 통닭 한 마리를 더 주문했다. 그런데 가격이 비교가 되었다. 닭강정 소자는 8,500원, 옛날 통닭 한 마리는 7,500원 오히려 더 싼 것이었다. 솔직히 맛을 기대하고 산 것은 아니었다. 아들에게 통닭을 뜯어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었을 뿐이다.

 

 

 

 

 

 

 

 

아빠!! 와~~ 뼈치킨이다!!!

 

 

 

결국 두 가지 치킨을 들고 집에 왔고, 저녁 식사를 닭강정과 통닭으로 먹게 되었다. 아들은 언제나 순살 치킨만 먹었기 때문에 처음 보는 통닭을 가위로 자르고 닭 다리 하나를 쥐어 줬더니 바로 한 마디 했다. "아빠 와~~ 뼈치킨이다" 정말 웃음이 빵 터졌다.

 

 

 

개인적으로 뼈치킨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었고, 언제나 순살 치킨만 먹었던 아들은 "통닭"이란 개념을 모르는 상태에서 뼈가 있는 닭다리를 보니 순간 나온 단어가 "뼈치킨"이었던 것이다. 정말 웃음이 빵 터졌지만 어찌 보면 옛날 통닭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아니 심지어 직접 보지도 못했던 아들에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었던 것이었다.

 

 

 

나는 "맞다 뼈치킨이다" 웃으며 맞장구를 쳐줬다. 나의 맛 취향과 아들의 치아 상태가 안좋아 뼈치킨을 피했던 이런 상황에서 생긴 순간의 에피소드지만 치킨 하나로 아들에게 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줘야겠다란 생각이 들게 했던 에피소드다.

 

 

 

 

 

 

 

뿌링클 가루 소스는 뼈치킨을 접하기 전 많이 남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찍어 먹으니 제법 맛있었다. 솔직히 최소 15~20년 전에 먹어봤던 옛날 통닭 맛을 기대하지 않았지만 맛도 있었고, 아들에게 뼈치킨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해줘서 즐거웠다.

 

 

 

아들은 뼈치킨을 맛 본 이후로 무조건 뼈치킨을 선택한다. 심지어 순살 닭강정이 있어도 통닭을 다 비우고 난 후 닭강정을 먹는다. 나도 오랜만에 먹게된 통닭의 맛이 좋고, 값도 싸서 잘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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